감독대행 신분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을 잘 따른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0-3으로 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로 무릎을 꿇으며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 대행은 경기 후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경기 정도는 이겨야 다음 시즌과 연관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 안타깝다”라고 시리즈를 총평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 대행은 “2차전을 잡을 수 있었는데 이기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분위기 반전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돌아본 뒤 “(오늘도) 2세트를 이길 수 있었는데 결정력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 마틴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경기 흐름이 거기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대행은 “지금껏 세 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느끼고 이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는데 그것이 아쉽다”라며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약세를 짚었다. 김 감독 대행은 다음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기 좋은 레프트들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더 하면 잘 될 것 같다”라고 하면서도 “감독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아직 구단에서 정확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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