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유승안 감독이 이색 시프트를 시연, 끝내기타 패배 위기를 극복했다.
경찰청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서 1-1로 비겼다. 퓨처스리그 개막에 대비해 좌투수 위주로 여러 투수들을 점검했고 야수 또한 구준히 교체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외야에 두 명을 포진시키고 내야수 5명을 놓는 수비 시프트였다. 유승안 감독은 6회말과 9회말 1사 만루에서 두 차례 시프트를 지시했는데 결과는 일장일단이었다.

1-0으로 앞섰던 6회말 1사 만루 양영동 타석에서 건 시프트는 양영동이 푸시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실패, 1-1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패배 찬스에선 대성공을 거뒀다. 경찰청은 투수 구본범이 김용의를 볼넷으로 걸러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서동욱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유승안 감독은 한화의 사령탑을 맡았던 2004시즌에도 이색 시프트를 시연한 바 있다. 6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내야진에 5명을 포진시켰었다. 당시 이색 시프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경찰청을 맡고 난 후 퓨처스리그에선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9안타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경찰청 투수 윤지웅 이영재 진야곱 장원준 등의 좌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불안요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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