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요한 고비 때 상현이가 넣어줬다. 행운이 좀 따랐다".
고양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2-65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기적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간 10번의 KBL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4강 PO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0%의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다.
오리온스의 전태풍은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는 등 총 1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최진수도 15점, 리온 윌리엄스도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상현도 승부처서 3점포 3방을 꽂아넣으며 KG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다음부터는 좋은 매너로 이기겠다. 테크니컬 파울이 많이 나왔는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백업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끝까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 생각했다. (조)상현, (정)재홍, 조셉 테일러가 제 몫을 해줬다. 끝까지 집중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베테랑 슈터' 조상현과 부상 투혼을 불사른 김동욱의 활약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중요한 고비 때 상현이가 넣어줬다. 행운이 좀 따랐다. 동욱이도 몸이 안 좋았는데 제 역할을 했다.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최종전까지 잘해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 팀의 최종 5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7시 KGC의 안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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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