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석' 석현준(22, 마리티무)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 파리생제르맹)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표현했다.
포르투갈 축구 전문 사이트인 마이스푸테볼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온 마리티무의 이적생, '이브라석' 석현준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유럽축구의 경력은 짧지만 첼시를 비롯한 많은 팀에 일격을 가한 경험이 있다고 석현준을 소개한 마이스푸테볼은 마리티무로 이적한 석현준을 '이브라석(이브라히모비치+석현준)'으로 소개했다.
이적 후 7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스포르팅 CP과 FC포르투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석현준은 마이스푸테볼과 인터뷰서 "중요한 경기에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기회는 적었지만 중요한 것은 승리를 위해 충분히 효율적이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스푸테볼은 마리티무로 이적하기 전까지 석현준이 네덜란드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아약스 시절을 집중조명하며 석현준이 그 곳에서 어떤 선수들을 자신의 우상(Idol)으로 삼았는지에 대해 묘사했다. 석현준은 "아약스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주어진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루이스 수아레스는 물론 얀 베르통헌, 반 더 비엘 같은 선수들을 그곳에서 알게 됐고 그들의 퀄리티에 겸손함을 갖게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또한 석현준이 '한국의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전했다. 그가 몸담았던 아약스에서 맹활약하고 유럽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석현준의 롤모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석현준은 "나 역시 아약스에서 뛰었기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내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자극을 준다. 난 내가 넣은 몇몇 골이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과 닮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자신의 별명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까지 포르투갈 무대에서 순항 중인 석현준이 과연 그의 별명처럼, 마리티무의 이브라히모비치가 되어 유럽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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