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무섭다? 알고보면 웃기는 자장예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3.29 09: 34

흥행작 '신세계' 나쁜 남자 황정민의 웃기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본인도 웃고 영화 스태프도 웃기는 촬영장 뒤 편의 미공개 B급 컷들이다. 만약 '신세계'를 관람하기 전이라면 이 사진 보는 걸 말려야될 판이다. 왜냐하면 나쁜 남자 황정민이 사실은 웃기는 자장면이라는 특급 비밀이 밝혀지니까. 당연히 그 후에는 영화 몰입도가 떨어질 게 분명하다.
사진 속 황정민은 촬영 중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해맑게 웃고 있다. 창고 안 세트 준비에 스태프들이 바쁘고 황정민의 얼굴에 피를 바른 분장과 험한 와이셔츠 차림새를 보면 살인 장면 전후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는 이정재가 경찰 프락치 송지효를 처단해야하는 스릴 넘치고 긴박한 장면이다.
하지만 실제의 황정민은 밝은 남자다. '달콤한 인생'의 백 사장이나 '신세계' 정청으로 악역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그이지만 평소 모습은 '댄싱퀸'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쪽에 가깝다. 유머 감각과 순발력이 뛰어나서 그가 등장한 SBS 인기 예능 '런닝맨'에서는 기존 출연진을 압도할 정도의 폭소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두 번째 사진은 범죄조직 골드문을 일망타진하려는 형사 최민식과 기를 겨루는 신으로 짐작된다. 역시 최민식과 황정민, 두 카리스마 배우의 합 대결이 장난 아니게 펼쳐지는 주요 장면이다. 그런데 황정민은 혼자 실실 웃고 있다. 최민식의 리액션에 웃음이 터진건지, 아니면 본인이 그냥 실없이 웃은건지. 이를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지켜보는 스태프들의 표정이 궁금한 사진이다.
황정민은 이번 '신세계' 흥행으로 '댄싱퀸'에 이어 자신의 최다관객 기록을 또 바꿨다. '신세계'는 45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조직의 2인자 화교 출신 정청으로 분해 '달콤한 인생' 백 사장과는 또 180도 다른, 미워하기 힘든 악역을 맡아 '역시 황정민'이란 극찬을 듣고 있다.
'신세계'가 아직 장기흥행을 계속하는 중, 4월10일에는 그가 주연을 맡은 강우석 감독의 야심작 '전설의 주먹'이 개봉한다. 과거 전설의 싸움꾼이었던 평범한 가장들이 링으로 돌아와 대결을 펼친다는 줄거리다. 전설적인 주먹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몸을 만든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도 온 몸에 피칠갑을 하고 싸운다. 이번 주 언론 시사회 후 '전설의 주먹'은 "재밌다" 호평을 받는 중이고 황정민에 대한 평가도 다시한번 상한가를 치고 있다.
'전설의 주먹' 촬영장 뒤 편을 찍은 B컷들에선 황정민이 어떤 표정으로 웃고 있을 지, 그 공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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