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스크린-브라운관 휘어잡은 눈빛연기 물올랐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29 11: 22

배우 김범이 무서울 정도의 연기성장을 보여주며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범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사이코메트리’(감독 권호영)와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에서 강렬하고 깊은 눈빛연기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이코메트리’에서 연쇄 아동유괴 사건의 현장을 사이코메트리(물건을 만지면 과거의 잔상이 떠오르는 초능력) 능력을 통해 보게 되지만 오히려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마는 사이코메트리 김준으로 분한 김범은 성공적인 연기변신을 했다.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피 끓는 추적 과정에서 벌어지는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김범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은 폭발적이다. 옥상에서 홀로 유괴된 아이의 물건을 만지고 사건의 정황을 보는 과정에서 갑자기 눈이 묘하게 변하고 코피를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떠는 김범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뿐 아니라 권호영 감독이 극찬한 취조실 장면은 단연 최고다. 김범이 김강우를 향해 강한 눈빛으로 그로테스크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소름을 끼칠 정도다. 그간 귀여운 웃음을 선보였던 김범의 최대 반전이었다.
‘그 겨울’에서는 남성미를 풍기며 깊은 눈빛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고독한 겜블러 오수(조인성 분)의 곁에서 그를 친형처럼 아끼고 따르는 동생 박진성 역을 맡은 김범은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극 중 툭하면 몸싸움을 하고 욱하는 다혈질이면서도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귀여운 허세에 능글맞은 미소, 남자다운 모습까지 갖춘 박진성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매력을 제대로 터트렸다. 특히 자신의 사랑을 가슴에 묻고 끝까지 의리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참으며 말하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종영까지 한 회 남은 ‘그 겨울’에서 김범은 결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마지막 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 김준부터 남자다운 매력이 가득한 캐릭터 박진성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범. 앞으로 또 연기변신을 보여줄지 기대케 하는 배우다.
kangs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