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겠다".
5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2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배영수는 "만감이 교차하지만 내일부터 실전이니까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막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첫 출항에 나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홍성흔을 영입하는 등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올 시즌 삼성의 독주를 견제하는 위협 세력으로 꼽힌다.
배영수는 두산 타선에 대해 "(홍)성흔이형이 가세한 뒤 짜임새가 좋아졌다"면서도 "거기에 맞게 대비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조금의 긴장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수 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그는 "올 시즌 다부진 각오보다 지난 4년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 준비도 열심히 했고 누구 못지 않게 땀도 많이 흘렸다.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은채 아빠'. 배영수의 모자 챙 안쪽에는 매직으로 굵게 써놓은 글씨가 선명했다. '딸바보' 배영수는 "우리 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보고 느끼고 할 수 있으니까. 내가 TV에 나오면 알아보면서 되게 좋아한다"며 "7월이면 둘째 아이도 태어나는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전력 투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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