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공무원’ 임윤호, 이런 반전매력의 신인 보셨나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29 16: 42

지난 28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악역 JJ를 연기한 배우 임윤호가 주목받고 있다. 조각 외모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춘 그는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하는 반전매력의 소유자다.
외양이 훌륭한 배우에게 또한 훌륭한 연기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그 주체가 신인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임윤호는 이러한 대중의 ‘빤한 기대’를 저버리고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처음 ‘7급 공무원’이 방송을 시작할 무렵, 임윤호에게 주목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그가 연기한 JJ는 엄태웅(최우혁 역)의 동생이었고, 거친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 중 하나였다. 엄태웅 뿐 아니라 함께 악역을 연기한 배우 김수현이 농염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나타낸 것도 그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특별출연의 엄태웅이 극중 죽음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임윤호의 존재감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김수현이 연기한 미래가 감정에 휩쓸려 약한 모습을 보일 때 JJ는 피도 눈물도 없는 테러리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형 최우혁의 죽음으로 큰 슬픔을 간직하고 분노의 복수를 다짐하는 연기는 신인으로서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었지만 임윤호는 모자람 없이 해냈다.
제작진은 임윤호가 드라마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를 ‘7급 공무원’의 비밀병기라는 별칭으로 소개했다. 이번 작품 이전에는 한 번도 매스컴을 통해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임윤호는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드라마의 히든 카드였던 것. 그는 제작진의 기대만큼 제 몫을 해내며 비밀병기라는 이름을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7급 공무원’은 동시간대 3위라는 기록을 끝으로 종영했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그 끝은 살짝 미약했다는 평도 들으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배우들의 뛰어난 호연을 남겼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7급 공무원’은 신예 임윤호라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했다. 선한 얼굴로 악인을 연기한 임윤호가 보여줄 또 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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