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막전’ 문선재, “‘나가서 놀자’는 마음으로 뛰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30 08: 23

“그냥 ‘나가서 뛰어 놀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처음 맞이하는 개막전이지만 흥분하지 않으려고 한다.”
LG 내야수 문선재(23)가 개막전 선발 출장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상무서 군복무를 마친 후 마무리캠프부터 팀에 합류한 문선재는 전지훈련 동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생애 첫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고 30일 SK와 개막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장까지 하게 됐다.
문선재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개막전은 처음이다. 사실 이렇게 1군에 오래 있어본 적도 없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결승전에 나간 이후 가장 큰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개막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선재는 “문학구장에서는 군대 가기 전 단 한 경기만 뛰어봤다.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이긴 하지만 개막전은 낮 경기니까 문제없을 것이다. 상무에서 낮 경기를 많이 뛰어봤기 때문에 야간경기보다 낮 경기가 오히려 내겐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투우타 멀티 내야수인 문선재는 2011시즌 퓨처스리그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다양한 포지션과 타순에 배치됐다. 개막전에서 문선재는 SK 외국인 좌투수 조조 레이예스에 맞서는 우타자 카드로 선발 출장을 낙점받았다.
레이예스에 대해 “공 던지는 걸 봤는데 좋더라. 아무래도 오늘 다시 보고 연구해야겠다”며 “기본적으로 좌투수와 우투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변화구의 꺾이는 각도 같은 게 좀 다를 뿐이다. 어느 쪽이 더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루수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도 “내야는 이곳저곳 다 뛰어봤는데 1루가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거 같다”고 다부진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문선재는 “아무래도 첫 개막전 선발출장이니 부모님께서 좋아하시기는 하는데 기대보다는 걱정을 더하시는 거 같다. 그냥 ‘나가서 뛰어 놀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처음 맞이하는 개막전이지만 흥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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