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거포 이대호(31)가 시즌 첫 경기부터 장타 본능을 뽐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개막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만 2개를 뽑아내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뒤 펜스에 직접 맞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2사에서 T-오카다의 좌전안타에 3루로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1사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 2사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8회 2사 3루에서 다시 3루수 땅볼로 물러나 타점 기회를 엿보지는 못했다.
1-1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11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서 다시 좌익수 뒤 펜스에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대호는 대주자 노나카 신고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롯데와 연장 접전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기세를 이어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장타를 생산해내며 일본야구 2년차에 대한 우려를 시작부터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