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상진이 지난달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하기까지 변함 없는 믿음을 보여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오상진은 29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 지난해 있었던 170일 동안의 MBC 노동조합 파업에 동참해 1년3개월간 방송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과정에서 이를 지켜본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오상진은 아버지에 대해 "대기업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신, 존경할 만한 보수적 가치를 지닌 분"으로 소개하며 "죄송스럽기 보다는 일련의 갈등 속에 아들이 있는 것에 나무람 없이 지켜봐 주시고 최후의 아들의 선택을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감사의 뜻으로 최근 방송에 복귀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성과임을 밝혔다. 오상진은 "방송에 복귀하면서 브라운관에 설 수 있게 된 것 중 가장 기쁜 건 이 화면을 통해 내가 일하고 있다는 걸 (부모님이) 볼 수 있게 해 드린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회사를 퇴사하면서 지금은 함께하진 않지만, MBC에서 동료로 함께 일했던 이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오상진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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