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30일 사직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개막전을 벌인다.
벌써 3년 연속이다. 지난 2011년부터 롯데와 한화는 줄곧 개막전에서 맞붙고 있다. 작년 롯데가 최종 4위, 한화가 최종 8위를 기록하게 되면서 내년 개막전도 두 팀은 대결을 벌여야만 한다.
앞선 2번의 개막전에서는 모두 롯데가 승리를 거뒀다. 2011년에는 브라이언 코리가, 작년은 송승준이 각각 류현진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3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고, 한화는 지난 2년 동안의 굴욕을 딛고 설욕에 나선다.

롯데 선발은 우완 송승준(33)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눈부신 피칭을 보여줬던 송승준은 올 초 WBC와 시범경기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시볌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4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통산 64승 가운데 한화 전에서만 16승을 거둬 전체 승리의 25%를 수확했다. 다만 작년에는 한화전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48로 상대한 구단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크볼과 커브 외에도 구종 하나를 추가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3년차 외국인투수 우완 데니 바티스타(33)가 나선다. 바티스타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 8실점, 2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다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롯데전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바티스타는 "그 동안 개막전에서 계속 롯데에 졌던 것을 알고 있다. 올해 결과는 다를 것이다. 한 점도 안 줄 것"이라고 롯데에 대한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생긴 공백을 자신이 채울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 2연전 성적에 따라 시즌 초반 분위기 싸움이 갈린다. 롯데는 지난 2년 동안 한화를 제물로 개막전 승리를 거둬 5년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반면 한화는 최근 몇 년동안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개막전 성적은 두 팀 초반 판세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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