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우완 강속구 투수 저스틴 벌랜더(30)가 연장계약에 합의, 가장 비싼 투수가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2014시즌 이후 계약이 종료되는 벌랜더가 디트로이트와 계약기간을 5년 연장, 올 시즌부터 8년 동안 2억2백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로서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가 됐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벌랜더는 디트로이트로부터 7년째까지 1억8000만 달러가 보장되며 8년째에는 베스팅 옵션(선수가 특정 조건 만족시 달성되는 조항)으로 총액 2억2백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벌랜더는 계약을 체결한 후 “디트로이트와 디트로이트 팬을 사랑한다. 내 커리어를 여기서 보낸다는 것보다 신나는 일은 없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할 것이다”고 SNS를 통해 알렸다.

벌랜더 이전의 투수 최고액은 지난 2월 시애틀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기록했었다. 에르난데스는 시애틀과 7년 1억7500만 달러 계약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벌랜더의 연장계약으로 에르난데스의 연봉 기록은 깨졌다.
벌랜더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디트로이트 구단과 연장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시즌 중에는 계약 문제와 관련해 구단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었다. 벌랜더는 2013시즌과 2014시즌 총액 4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지난 4시즌 동안 벌랜더는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3시즌 이닝소화와 탈삼진 부문 정상에 올랐고 2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11시즌에는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17승 8패 평균자책점 2.64로 탬파베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자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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