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처럼 하면 신인왕도 떼놓은 당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30 06: 32

'정규시즌에서도 시범경기에서처럼 한다면 신인왕은 류현진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범경기 선발 6차례 포함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27개 WHIP 0.91 피안타율 1할8푼3리로 다저스 선발투수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개막 2선발 자리를 확정지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정규시즌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현장의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MLB닷컴', 'AP통신' 등에 따르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공을 던졌다. 그는 자신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시즌을 치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자신감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패스트볼 커맨드와변화구 구사력이 향상됐다. 볼 배합도 좋았고, 여러모로 선발투수로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29일 시범경기 후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의심의 여지 없을 만큼 잘 던졌다. 전보다 제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선도 우호적이다.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는 류현진에 대해 기대감도 점점 높아진다. 류현진이 "2점대 평균자책점과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재선언하자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트루블루 LA'에서는 '정규시즌도 스프링캠프 때처럼 한다면 신인왕은 류현진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기분 좋게 맞장구쳤다. 
미국 최고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30일(한국시간) 전문가들의 시즌 팀 순위 및 개인 수상자 예상을 내놓았는데 류현진은 43명 중 4명으로부터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지목받았다. 아담 이튼(애리조나 외야수, 8표) 오스카 타베라스(세인트루이스 외야수, 7표) 게릿 콜(피츠버그 투수, 7표)에 이어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투수, 4표)와 함께 신인왕 예상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특급 유격수 출신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비롯해 버스터 올니, 제이슨 스타크 등 지명도 높은 야구 전문가들이 류현진을 신인왕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또 다른 유력 매체인 'CBS스포츠'에서도 시즌 전망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류현진을 꼽았다. 류현진의 포스팅 신청 당시부터 2000~2500만 달러를 투자를 예상하며 포스팅 금액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정도로 류현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마이크 액시사가 이번에도 류현진을 내셔널리그의 유력한 신인왕으로 예상했다. 
역대를 통틀어 아시아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는 1995년 다저스 투수 노모 히데오, 2000년 시애틀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 그리고 2001년 시애틀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 등 일본인 선수 3명이 전부다.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신인왕에 도전한다. 10년 넘게 대가 끊긴 아시아 선수 신인왕 명맥까지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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