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신토불이 축구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 더비'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3경기 무패행진(2승 1무)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남은 1무 2패로 하위권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수성이냐 하위권 탈출이냐의 상반된 목표를 놓고 제철가 형제의 뜨거운 한 판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의 우세가 점쳐진다. 최근 전남전서 2연승에 6경기 연속(3승 3무) 패배하지 않았다. 안방에서는 지난 2004년 8월 29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최근 흐름도 상승일로다. 지난 2012년 10월 28일 이후 11경기 연속(7승 4무) 패배를 모르고 있다. 특히 지옥의 원정으로 불리는 스틸야드에서는 최근 5경기 17골, 3경기 무실점 등 공수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신토불이 축구를 천명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 진용을 꾸렸다. 하지만 남부러울 것이 없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지수와 지난 시즌 신인왕 이명주가 버틴 중원은 리그 최강을 자랑하고, 황진성 조찬호 신진호 고무열 박성호 노병준 등도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도 자신감을 안을 수 있는 요소다. 안방에서 열렸던 개막전서 베이징 궈안과 득점 없이 비겼으나 부뇨드코르 원정길서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멤버로 귀중한 승점 1점을 거뒀다.
포항은 전남과 격전을 벌인 뒤 내달 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길에 올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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