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의 어저께 TV] 막내 박보영의 매력이 폭발하고 있다. 그의 말 많던 정글行은 기대이상의 그림들로 채워지고 있다. 귀여운 막내, 털털한 여배우의 이모저모가 드러나며 진정성 논란의 후유증을 싹 날려버리는 중이다.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에서는 박보영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들이 줄줄이 포착됐다. 채텀섬에서의 생활 3일째, 박보영은 물론 김병만 족장과 맏형 이필모, 리키김, 박정철 등 멤버들은 굶주림이 더해가고 있었다. 전날 전복, 성게 등 해산물로 배를 채우긴 했지만 기름진 음식의 욕구를 물리칠 수 없던 이들은 '웨카'란 새를 잡아 여행 중 처음으로 고기를 먹게 됐다. 온돌을 이용해 웨카찜을 만들고 모닥불에 익힌 구이도 완성했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의 순간.
박보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치킨을 아주 좋아한다. 원래 1인 1닭이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정말 치킨 1마리를 모두 먹을 수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먹을 수 있다. (여배우라) 그렇게 먹으면 안되지만.. 사실 뭐든지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하며 의외의 식탐을 드러내기도.

이어 직접 맛본 웨카 고기는 예상보다 훨씬 질기고 기름졌다. 박보영은 기대했던 맛이 아님에도 불구, 웨카의 다리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뜯어먹기 바빴다. "그래도 이 부위는 맛있다"며 해맑게 웨카 먹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런가 하면 고된 오지 생활에 점점 꼬질꼬질해져간 박보영의 모습도 새로운 볼거리. 늘 영화 속에서 청초하고 가녀린 매력을 보여줬던 그도 채텀섬 생활 3일차에 접어들자 얼굴에 뾰루지가 올라오고 감지 못한 머리가 엉망이 되는 등 자연인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민낯을 담는 제작진의 카메라에 원망(?)을 쏟아내면서도 바닷물에 머리를 헹구는 등 자연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다. 따가운 햇볕에 정수리가 그을리고 온몸에 군데군데 멍이 들고... 어린 여배우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였지만 박보영은 씩씩했다.
이후에도 막내로서 오빠들을 도와 낚싯대를 만들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던 그의 모습에 촬영당시 불거졌던 진정성 논란의 기억은 눈 녹듯 사라졌다. 앞서 뉴질랜드 촬영 당시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SNS에 '정글의 법칙'을 겨냥한 원색적 비난을 쏟으면서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방송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뚜껑을 연 뉴질랜드 편 속 박보영은 기대이상으로 순수하고 털털한 매력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박보영은 막내다운 애교로 제작진의 마음마저 녹여 전복과 라면을 바꾸는 빅딜도 성사시켰다. 김병만을 비롯한 멤버들은 "보영이 덕분에 (라면을) 포식한다"며 오지에서 끓인 라면을 단숨에 비워내기도. 박보영 역시 앞서 출연한 여성 멤버들과 다름 없이 오지에서의 고된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막내지만 솔선수범하는 적극성과 때때로 터지는 돌발 애교, 엉뚱한 매력이 더해져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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