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막 엔트리' 박헌도, "이제 1회초일 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30 09: 19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헌도(26)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열리는 시즌 개막전 엔트리를 공개했다. 넥센에서는 26명 중 박헌도와 포수 박동원(23)이 처음으로 엔트리에 진입했다.

박헌도는 염경엽 넥센 감독이 지난해말 마무리훈련 때부터 적극적으로 키워왔던 외야 자원이었다. 염 감독은 엔트리 발표 후 "박헌도가 생각만큼 올라와줘서 구상한 그대로 엔트리를 짤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헌도는 외야 백업으로 나서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도 따라가고 시범경기에도 출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나와 5안타 4타점 2득점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8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헌도는 "개막 엔트리에 들고 나니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겨울 동안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시즌에 대해 저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헌도는 이번 겨울 동안 배트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15kg를 감량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박헌도는 "이제 시작이다. 1회초일 뿐이다. 저한테 특별한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 앞으로 더 좋은 모습만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넥센 외야는 장기영, 이택근, 유한준, 이성열 등이 버티고 있다. 최강의 파워는 아니어도 내실있는 전력인 만큼 뚫기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박헌도가 시즌 깜짝 스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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