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코치, "이지영 100경기 소화해줬으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30 09: 36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리자와 유지 삼성 배터리 코치는 "올 시즌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내부 자원 가운데 이지영이 가장 앞선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윤성환과 배영수의 선발 등판 때 포수 마스크를 쓰거나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지영은 올 시즌 출장 기회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도 한층 나아졌다.
세리자와 코치는 "이지영이 중심이 돼야 삼성의 미래가 밝다. 올 시즌의 최대 과제"라며 "올 시즌 100경기 정도 소화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볼배합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안정된 느낌이 든다"며 "작년보다 도루 저지율이 좋아져야 하는데 시범 경기에서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었다. 정확도는 향상됐지만 동작이 좀 더 민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세리자와 코치는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다. 또한 투수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넥센, 두산, KIA 등 올 시즌 '뛰는 야구'가 대세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상대의 발을 묶기 위해서는 투수와 포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 세리자와 코치는 "이 부분 역시 최대 과제"라며 "올해 뛰는 팀이 많아져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삼성 안방을 지켰던 진갑용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예년보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나 젊은 포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세리자와 코치의 생각이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김동명의 기량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세리자와 코치는 "현재 1군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올 시즌 재미있을 것"이라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했다.
그렇다고 채상병과 이정식 또한 배제된 건 아니다. 세리자와 코치는 "다 같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지영, 김동명, 채상병, 이정식 등 4명 가운데 누가 1군에 뛰든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코치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세리자와 코치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팀 평균자책점이 3.50 정도 돼야 한다. 포수 파트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할 것"이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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