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의 실은말야!!]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의 광희-선화 커플이 하차하냐 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제작진과 하차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마친 상황이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하차 보도와 관련 '하차와 관련 얘기한 적 없다. 녹화 스케줄도 계속 잡혀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느 쪽이 맞는 주장일까.(참고 하나. 오연서를 비롯해 '우결' 제작진이 하차 없다고 강조한 커플들은 대부분 그 주위에서 흘러나온 하차 시기에 맞춰 우결에서 나갔다)
광희-선화 커플의 하차 소식은 지난 29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제작진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고 두 사람의 소속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하차가 아니다는 식의 입장을 내놔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OSEN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둘에게 마지막 촬영 일정이 통보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같은 날 늦은 오후, 하차가 최종 확정됐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자 그제야 제작진은 일부 매체를 통해 "하차를 논의한 적도 없다"고 또 부인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대체 논의조차 한 적 없는 이 일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왔을까.

'우결'의 이 같은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줄리엔강-윤세아 커플의 하차와 조정치-정인 커플의 투입을 두고도 초반에는 사실무근이라거나 미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 커플의 하차와 투입은 제작진의 공식 발표는 아니었지만 이미 수많은 취재진의 레이더에 포착됐던 만큼 빠르게 기사화됐다.
때로 근거 없는 기사가 나기도 하는 곳이 연예계지만 '우결4'의 경우 오연서-이준 커플의 사태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던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매체들이 더욱 신중한 보도를 위해 애썼다. 하지만 미정이라던 두 커플의 하차와 투입은 보도가 불거진 지 1주, 2주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지난 2월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두 커플의 하차와 투입이 미정이라고 밝힌 제작진은 바로 다음 주인 3월 2일 줄리엔강-윤세아 커플의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고 9일엔 조정치-정인 커플을 첫선 보였다. 녹화 일정을 감안하면 하차 보도를 부인하던 시점에 이미 줄리엔강-윤세아 커플의 마지막 녹화 스케줄이 잡혀 있던 셈이다. 그래도 일단 부인하고 봤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는 '언론에서 하도 없는 사실을 시끄럽게 떠들어 어쩔수없이 하차시켰다'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하차 방송을 위한 준비 기간들을 따져보면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광희-선화 커플 역시 마찬가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의 하차 논의가 끝났고 마지막 녹화를 앞뒀지만 공식적으로는 '하차 논의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례로 봤을 때 이 커플은 오는 4월 2일 마지막 녹화를 갖고 2주 내에 브라운관에서 사라진다.
광희-선화 커플은 이준-오연서 커플의 진정성 논란이 거세던 무렵, 특유의 4차원 매력을 무기로 삼아 '우결4'의 기둥이 되어준 이들이다. 입담 좋은 광희와 선화는 등장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며 '우결4'에서도 인기 커플로 자리해왔다.시청자들을 상대로 리얼 버라이어티로서의 진정성을 주장해 온 '우결4'가 커플들이 들고 날 때 마다 이토록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이상한(?) 대응을 일삼는다면 계속 믿고 볼 수 있을까.
이번 만큼은 기자들이 오보를 냈기를 바란다. 광희-선화가 앞으로 적어도 몇 달동안은 '우결'에서 그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제작진이 내민 '광희-선화 하차 없다' 입장이 거짓 오리발이 아니라 맛깔진 닭발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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