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로드, '고향 선배' 소사에게 성공 노하우 배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30 09: 59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에게 아시아 무대는 낯설다. 스트라이크존 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성향, 투구 패턴 등 파악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그에게 좋은 본보기가 생겼다. 다름 아닌 KIA에서 활약 중인 헨리 소사다.
도미니카 출신 소사는 지난해 호라시오 라미레즈의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소사는 23차례 마운드에 올라 9승 8패(평균자책점 3.54)를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도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뽐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뽐낸다는 게 공통된 의견.
소사는 로드리게스의 한국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 로드리게스는 "한국 타자들은 정말 공격적이다. 컨택 능력도 뛰어나고 상대 투수들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코너워크를 잘 해야 하고 땅볼을 많이 유도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 KIA와의 시범 경기를 통해 소사의 투구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는 게 로드리게스의 말이다.

이날 KIA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7이닝 2실점(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쾌투를 과시했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함께 했었는데 그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코너워크도 좋아졌고 변화구 구사 비율도 높아졌다. 나도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0km 안팎의 강속구는 로드리게스의 강점. 하지만 그는 "구속은 나쁘지 않지만 한가운데 몰리면 안타를 맞기 마련이다. 코너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파악 중이다. 몸과 마음 모두 시즌에 맞춰 준비했다. 나머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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