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예상은 안 맞는 게 더 많다".
롯데 김시진(53) 감독이 '4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개의치 않아 했다.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개막전을 앞둔 김시진 감독은 전문가들의 평가에 대해 "전문가들 예상은 안 맞는 게 더 많다. 언론의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번-4번타자로 활약한 김주찬과 홍성흔이 모두 FA가 돼 팀을 떠나는 바람에 타선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시범경기에서도 3승7패1무로 9개팀 중 8위에 그쳤다. 지난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최근 2년간 전력 누출이 크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전문가들의 예상이 다 맞지는 않다. 오히려 안 맞는 게 더 많다. 나도 벤치에서 작전을 걸 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야구의 의외성을 강조한 뒤 "전문가들과 언론의 평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승후보로 부담 갖는 것보다 더 좋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키플레이어로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송승준을 꼽았다. 김 감독은 "강민호가 4번타자로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데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며 "송승준도 10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준과 강민호는 개막전 선발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다.
한편, 롯데는 전준우(중견수)-조성환(2루수)으로 1~2번 테이블세터를 짠 뒤 손아섭(우익수)-강민호(포수)-장성호(지명)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이어 6~9번 타순은 박종윤(1루수)-황재균(3루수)-김문호(좌익수)-박기혁(유격수)으로 짰다. 김문호는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전이고, 군제대한 박기혁도 주전 유격수로 복귀헀다.
waw@osen.co.kr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