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정대세, 골 터지면 무서운 스트라이커 될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30 16: 54

"분명한 건 정대세가 앞으로 언제 골을 넣느냐다. 골이 나온다면 무서운 스트라이커로서 상대를 위협할 것이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했다.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한 수원은 선두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전북전 12경기 연속 무승의 악연에서 탈출하게 됐다. 수원은 2008년 9월 27일 이후 전북을 상대로 5무 7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 5년 만의 승리로 악연의 사슬을 끊고 우승 다툼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전북과 우리 모두 멋진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동안 전북을 이기지 못했는데, 원정경기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2주 동안 준비를 하면서 훈련이 정말 잘되서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발서 제외됐지만 조동건의 부상으로 전반 17분 조기 투입된 정대세에 대해서는 "갑자기 조동건이 다쳐 본의아니게 투입됐다. 정대세가 다쳐서 2주 동안 재활을 하고 돌아왔는데, 5일 밖에 훈련을 하지 않았음에도 경기를 소화하는 점을 봤을 때 오늘 충분한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건 정대세가 앞으로 언제 골을 넣느냐다. 골이 나온다면 무서운 스트라이커로서 상대를 위협할 것"이라고 평했다.
12경기 연속 무승의 악연을 끊게 된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석코치로 전북전을 치르면서 전북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었다. 올해 들어서도 전북 경기를 모두 보며 철저하게 분석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올해의 수원이 많은 변화를 보였다는 질문에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에는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많이 하고 있다. 앞에서 수비를 하면 더 빠르게 상대의 공격을 끊고 공격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동계훈련에서 집중적으로 맞췄다. 그런 면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수원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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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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