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직 개막전 매진 실패 '전구장 매진 행진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30 17: 41

'구도' 부산 사직구장이 시즌 개막전 매진에 실패했다. 2006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2009년부터 이어진 프로야구의 개막전 매진 행진도 4년 연속에서 마감됐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개막전에서 총 2만670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직구장의 총 수용 인원은 2만8000명. 만원관중까지 1292명이 모자랐다. 대구(삼성-두산), 문학(SK-LG), 광주(KIA-넥센) 등 나머지 3개 구장은 매진됐으나 뜻밖에도 사직구장에서 매진 행진이 마감된 것이다. 
롯데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사직 개막전 매진 행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올해는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7년 만에 개막전 만원관중에 실패,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롯데의 개막전 매진 실패는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해에는 예매 시작 27분 만에 2만2000장이 모두 팔렸지만 올해는 예매부터 매진 소식이 없었다. 결국 현장 판매분도 팔리지 못했고, 결국에는 7년 만에 개막전에서 만원관중을 채우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총 관중 136만8995명, 평균 관중 2만742명을 동원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목표 관중을 115만명으로 줄였고, 개막전부터 흥행 전선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9개팀 중 8위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고, 이대호에 이어 홍성흔·김주찬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떠나며 공격야구가 쇠퇴한 영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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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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