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나지완 5타점 맹타…KIA, 개막 8연패 마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30 17: 49

타선의 힘이었다. KIA가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8년의 징크스를 풀어냈다.
KIA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끝에 나지완의 역전타 포함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10-9으로 재역전승했다.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온 개막전 8연패를 벗어냈다.
넥센이 포문을 열었다. 2회초 1사후 이성열이 중전안타를 때리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허도환이 볼넷을 골랐고 김민성의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만루기회. 서건창이 우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장기영의 2루땅볼때 병살을 연결하던 유격수 김선빈의 1루 악송구가 겹쳐 두 점을 얻어 3-0까지 달아났다.

3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원섭의 번트실패로 기회를 날린 KIA는 3회초 추격의 실마리를 얻었다. 2사후 이범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나지완이 우중간 철책을 맞히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최희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3까지 추격했다.
넥센이 4회초 2사후 서건창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장기영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4회말 2사후 김선빈의 우전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김주찬이 중전적시타를 두들겨 3-4까지 추격했다. 5회에서도 2사후 안치홍과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내자 대타 차일목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6회부터 허리싸움을 벌였지만 상대에게 난타당하며 난전을 벌였다. KIA는 6회말 공격에서 넥센 한현희가 올라오자 2사후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후 나지완이 5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장외투런을 터트려 6-4로 앞서갔다.
이번에는 KIA 불펜이 무너졌다. 좌완 진해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쳐냈고 장기영이 볼넷을 얻었다. 구원에 나선 박지훈을 상대로 이택근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렸고 1사후 강정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단숨에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사후 이성열이 박지훈의 4구를 걷어올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켜 9-6.
KIA의 뒷심도 강했다. 7회말 2사후 차일목이 사구로 출루하자 김선빈이 좌전안타,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김주찬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따라부텄고 이범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나지완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안타를 날려 단숨에 10-9로 재역전했다. KIA는 10점 모두 2사후에 뽑아냈다.
치고받는 난타전은 8회부터 잠잠해졌다. KIA 최향남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바통을 이은 KIA의 새로운 소방수 앤서니는 9회 실책과 안타를 맞고 1사 3루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무실점으로 막고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세이브.
KIA 선발투수 소사는 5이닝 동안 8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첫 등판에서 부담을 느낀 듯 제구력이 듣지 않았다. 투구수는 89개. 최고스피드는 154km를 기록했다. 나지완은 투런홈런과 역전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KIA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박준표는 아웃카운트 하나와 공 다섯 개를 던지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안았다.
작년 다승 2위 넥센 선발 나이트는 5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5볼넷 4실점했다. 역시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넥센은 한현희와 문성현이 6점을 내주는 등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패했다. 9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린 감정호가 2루에서 아웃된게 뼈아팠다. 톱타자 서건창이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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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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