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오재원, "운좋게 넘어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30 17: 57

"상황이 상황인 만큼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이 데뷔 첫 만루 아치를 쏘아 올리며 반달곰 군단의 개막전 첫 승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투심 패스트볼(143km)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대포를 쏘아 올려 데뷔 첫 만루 아치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재원은 선제 만루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9-4 승리에 이바지했다. 오재원은 경기 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승부할 것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고 직구가 약간 높게 들어왔는데 운좋게 넘어갔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진욱 두산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특별한 작전보다 공격적인 흐름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초반에 만루 홈런 2방이 컸고 6,7회 점수 내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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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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