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김시진 감독, "롯데 첫 경기, 부담됐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30 18: 19

김시진(53) 감독이 롯데에서 공식 첫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개막전에서 9회말 장성호의 동점 적시타와 박종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김시진 감독 체제 첫 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시작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시진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믿었던 선발 송승준이 일찍 무너지며 경기 주도권을 한화에 내줬다.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투수들의 난조를 틈타 타자들이 득점을 올렸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화 마무리 안승민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준 게 좋은 결과로 이뤄졌다"며 "롯데에서 갖는 공식 첫 경기라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향후 일정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어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이 개막전부터 잘 해줘서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손아섭은 3루타 하나 포함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타선 침체에 빠진 롯데로서는 가장 반색할 만한 일이었다. 
한편, 롯데는 31일 경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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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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