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현 기상도는 일단 '흐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3.30 19: 40

'혁명가'의 혁명은 아직. 스타크래프트1 시절만 해도 적수가 없었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간 이후 실력 발전이 더뎠던 김택용(24, SK텔레콤)이 새롭게 시작한 군단의심장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고 못하고 위기에 직면했다.
김택용은 30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 스페셜매치'에 '택뱅리쌍'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섰지만 뚜렷하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그대로 신동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택용은 자유의날개로 진행됐던 프로리그 3라운드까지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1승 2패로 단 3전만을 출전하고 일찌감치 군단의 심장을 준비했던 상황. 김택용 본인의 의지 뿐만 아니라 임요환 수석코치도 전폭적으로 김택용의 부활을 밀어주면서 군단의심장에서는 예전 혁명가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렇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이벤트매치에서 김택용의 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아직 유닛에 대한 특성이나 상성에 대한 이해도가 100%가 아님이 여실하게 들어났다.
공중병기인 공허폭격기를 앞세원 최근 프로토스의 트렌드에만 무리하게 치중한 나머지 주병력을 너무나 쉽게 잃는 장면은 크게 아쉬웠던 장면.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큰 걱정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벤트전이고 아직 시즌 초반이다. 본격적인 실력은 리그가 시작한 다음에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줬던 경기력이 그의 현주소라면 군단의심장에서도 김택용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자유의날개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냈던 WCG BWC 우승자인 원이삭, 스타리그 우승자 정윤종 등 쟁쟁한 프로토스 실력자들이 버티고 있다.
지난 3개월간 김택용이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은 바로 군단의심장에서 부활이었다. 프로리그는 내달 6일 군단의심장으로 4라운드에 돌입한다. 과연 김택용이 프로리그에서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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