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의 박용우가 김성겸에게 절연을 선언했다. 악행을 끝없이 일삼는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경고였다.
30일 방송된 '나비부인'에서는 우재(박용우 분)가 아버지 삼재(김성겸 분)에게 부자지간의 끈을 놓자며 의절할 뜻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재가 아버지에게 이 같은 최후의 패를 꺼내들게 된 데는 삼재가 정욱(김성수 분)의 교통사고에 빌미를 제공한 것에 이어 이를 숨기기 위해 사람을 사주한 이유 때문이다. 삼재는 전 부인 실비아 최(이혜숙 분)를 뒤쫓는 과정에서 정욱과 한 차를 탄 나비(염정아 분)의 어머니 신자(이보희 분)와 오해하며 엉뚱한 미행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결국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불행하게도 이 사고는 정욱을 뇌사상태에 빠뜨리는 인명 사고로 번지게 됐다.

경찰의 수사가 이어졌고 설아가 사고 현장에 있던 사실이 밝혀지려는 찰라 설아는 이 과정에 개입한 삼구를 협박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내도록 했다. 이에 삼구는 자신의 죄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설아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목격자에게 거짓진술을 사주하는 또 한 번의 악행을 저질렀다. 아들 우재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그간 삼구가 저지른 악행에 또 하나의 잘못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이를 모두 알아차리게 된 우재는 아버지를 찾아가 절연을 선언하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더이상 마주했다가는 진심으로 증오할 것 같다"는 폭언과 함께 결국 우재와 삼구 사이는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는 사이가 됐다. 삼구는 아들의 이 같은 반응에 큰 충격을 받고 실어증세를 보이며 인과응보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