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프리뷰] 외인 이브랜드, 사직 15연패 탈출 특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31 09: 48

개막전 4연패, 사직구장 15연패다. 한화는 롯데만 만나면 유독 안 풀린다. 사직구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30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한화는 롯데에 5-6,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인 송승준을 조기에 강판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불펜 난조로 결국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연패탈출의 특명은 좌완 다나 이브랜드(30)에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이브랜드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는 피안타가 많고 약점을 노출한 피칭을 했지만 최종 등판이었던 24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브랜드는 한화가 공들여 뽑은 외국인 투수다.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에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꾸준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만큼 검증이 됐다. 류현진이 떠난 한화에서 새로운 좌완 에이스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36)이 선발로 등판한다. 스캇 리치몬드의 대체자로 롯데에 입단한 옥스프링은 시범경기 막판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WBC 출전으로 몸이 만들어져 있었기에 2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날은 3⅔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목할 점은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온다는 점이다. LG에서 활약하던 2008년에는 그 정도의 구속은 나오지 않았다.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구속이 올라간 전형적인 케이스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무대를 다시 밟은 옥스프링이 롯데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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