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스토리쇼 화수분’이 시청자의 황당무계한 사연과 스타들의 맛깔스러운 재연에 힘입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스토리쇼 화수분’은 세대간의 공감 형성을 목표로 스타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연예인들은 새마을세대 5~60대와 X세대 3~40대, 그리고 LTE세대 1~20대로 구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했다. 스마트폰 작동 미숙으로 인한 아찔한 실수담, 쓰라린 아픔만 남긴 미팅, 채변 검사의 추억, 알뜰한 아내로 인한 고생 등이 주제였다.

이들은 사연과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곁들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입담이 센 연예인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시청자의 추억을 자극하는 한편 웃음보따리 그 자체였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덧붙이며 세대차를 줄이는 과정도 보였다.
또한 스타들이 참여한 재연영상은 큰 재미를 안겼다. 스타들은 시청자나 자신의 사연을 재기발랄하게 구성했다. 연예인들이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코믹 연기는 시종일관 웃음을 만들었다. 다소 과장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의 재연영상은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땜빵’ 편성으로 급하게 제작됐다. 종영한 ‘아들녀석들’과 새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방영 전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편성된 것. 하지만 파일럿 방송에서 유쾌한 즐거움을 안기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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