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성숙미' 이하이, 비주얼 변신 어디까지?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31 10: 03

풋풋한 신인에서 깜찍한 소녀로, 다시 냉혹한 감성을 가진 성숙한 여인으로 이하이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하이는 지난 28일 공개한 신곡 '로즈' 뮤직비디오에 뱀파이어 분위기의 창백한 모습으로 등장, 사랑 때문에 상처 받은 여인의 심경을 표현했다. 특히 복잡한 심리를 몽환적인 눈빛으로 표현하며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는 앞서 발표한 곡 '잇츠오버(It's Over)'와 비교할 때 180도 변화한 모습으로 큰 반향을 낳았다.
'잇츠오버' 역시 사랑을 주요 소재로 다룬 곡. 이별을 직감한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잇츠 오버'는 16세라는 이하이의 나이를 감안해 뮤직비디오에 남자 배우 대신 대형 곰인형인 곰곰이들을 대거 출연시켜 분위기를 순화했다. '이제 우린 이별인가요', '네게 맘을 준 게 큰 실수였나요' 등 회한과 원망의 정서에 유쾌함을 얹었던 것. 이하이 역시 깜찍한 표정과 제스처로 매력을 뽐냈다.

'잇츠오버'의 깜찍함은 지난해 발표했던 데뷔 곡 '1,2,3,4'에서 보여줬던 풋풋함과 비교될 만큼 노련했다. '1,2,3,4'에서 이하이는 신인의 풋풋함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가수 이하이보다는 신인 이하이에 초점이 맞춰졌던 시기.
당시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창력을 기본으로,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점점 나아지는 이하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함이 뮤직비디오를 지배하는 가운데 파워풀 소울 디바의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하이는 '1,2,3,4'에서 풋풋함으로 호감을 샀다면 이후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 '잇츠오버'로 깜찍한 매력을, 이제는 뱀파이어의 차가움을 가진 성숙한 여인으로 3단 변신을 마친 상황이다. 노력이 통한 듯 현재까지 성적은 매우 좋다.
'1,2,3,4'가 한달 간 음원차트를 장기 집권하며 그를 '괴물 신인' 반열에 올렸으며 '잇츠오버' 역시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로즈'로는 멜론, 엠넷, 벅스를 포함한 주요 음원사이트 9개 차트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로즈'는 28일부터 3일째 1위 수성 중이다.
한편 R&B 하우스 장르인 '로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와 작업한 곡. 보기에 예쁘지만 가시를 감추고 있는 장미에 사랑을 비유했다. 이하이가 장기로 하는 중저음의 소울풀 보이스에 청아한 보컬을 더했다는 점이 이전 곡들과 차이. 또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랩에 도전해 듣는 내내 신선함을 자아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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