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봄맞이 나무 심기를 한다.
31일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는 여섯 번째 여정으로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충청북도 영동군 물한리로 떠난다.
이곳은 첩첩산중에 있어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인데다 10여 가구 남짓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지금껏 갔던 마을 중 가장 호젓한 마을로 알려졌다. 거기에 이번 여정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새로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이 생겼기 때문. 그래서 새 봄,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새 학기 맞이 나무심기가 진행된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나무심기가 처음인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어떤 나무를 심어서 가꿀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배추나무, 잭과 콩나무 등 아이들만의 순수한 생각이 묻어나는 나무부터 사과, 복숭아 등 수확 욕심이 담긴 나무까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아이들이 최종 선택한 나무들은 개성 따라 천지차이였다.
성동일과 아들 성준이 준비한 나무는 유독 가지가 없고 곧게 뻗어 있는 탓에 회초리를 땅에 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종혁과 아들 준수가 사온 나무는 다름 아닌 화단용 조경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였기 때문에 “오다가 휴게소에서 급히 뽑아 온 것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나무심기가 끝난 후에는 돗자리를 펴고 둘러 앉아 집에서부터 정성스레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상에서 올라온 반찬을 대충 넣어 온 집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김밥을 싸온 집, 엄마 대신 아빠가 싸준 도시락 등 서로의 도시락을 맛보며 은근한 ‘소풍 도시락 열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새 학기를 맞은 세 아이들과 부쩍 자란 두 동생들의 이른 봄 소풍 이야기는 ‘아빠 어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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