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아이유 도전, 극 전개 급물살 탈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31 10: 56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가 배우가 되기를 결심하며 이야기 전개에 급물살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은 지난 30일 방송된 7회에서야 비로소 이순신(아이유 분)이 소심했던 행동을 떨쳐버리고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신은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사기꾼에 큰돈을 잃고, 이후 영훈(이지훈 분)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며 눈물짓는 소심한 행동만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애(고두심 분)가 고된 몸을 이끌고 청소 일을 시작한 것을 알게 된 순신은 준호(조정석 분)를 믿고 연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준호는 앞서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는 순신에 “너 앞으로도 그렇게 살래? 그러니까 사기나 당하고 다니는 거야. 평생 이름값 못하고 그렇게 한심하게 살래? 그러니까 네 인생이 그 꼴 인거다. 똥인지 황금인지 구분도 못 하니까”라는 독설로 순신을 눈물짓게 했다.
하지만 이번 독설은 달랐다. 극의 1, 2회에서 “이 백원짜리야” 등의 대사로 이순신 장군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준호의 독설은 7회에 와서야 ‘이순신’이라는 위대한 장군의 이름에 담긴 무게를 순신에 상기시키며 그를 응원했다.
또 7회에서 밝혀진 유신(아이유 분)의 순신을 향한 이유가 없어 보였던 독설도 막내 동생 순신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유신의 아픔이 녹아있었던 것임이 밝혀지며, 찬우(고주원 분)와의 관계도 한 단계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다 이순신’은 그 동안 캐릭터의 성격과 인물간의 관계를 설명하며 등장인물의 도를 넘은 독설만이 나열, 이야기 전개에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였다. 7회까지 일어난 굵직한 사건은 순신이 사기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창훈(정동환 분)의 죽음이 전부다.
또 극을 관통하는 갈등의 중심, 창훈의 죽음으로 인한 후폭풍은 미미한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인물 관계의 배경 설명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7회에서는 ‘최고다, 우리딸. 최고다, 이순신’이라는 창훈의 편지에 부합할 인물의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 높은 시청률에 걸맞는 흡입력 있는 전개가 이어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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