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울산, 화력 과시하며 강원 3-0 제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31 15: 55

김신욱과 김승용, 그리고 신인 박용지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한 울산이 홈에서 강원을 무너뜨렸다.
울산 현대는 3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3승 1패(승점 9, +3)가 됐고, 강원은 2무 2패(승점 2)를 기록하며 12위로 내려앉았다.
승기는 일찌감치 울산 쪽으로 흘렀다. 강원도 지쿠-패트릭-김은중을 앞세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가 일찍 무너지며 울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내내 점유율에서 일방적인 리드를 보였고 공수의 템포 조절도 매끄럽게 이뤄졌다. 반면 강원은 역습 스피드와 수비에서 헛점을 내보였고, 좋은 기회에서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찾아온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울산은 2분 만에 패트릭에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영삼을 제치고 돌파한 패트릭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빗겨나가며 기회를 놓쳤고, 오히려 전반 16분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카타르전서 선발로 나서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빈 김신욱은 소속팀 울산에서도 변함없이 최전방을 지켰다. 전반 16분 이용이 센터라인 앞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이 한상운에게 이어졌고, 한상운은 골문 앞에 버티고 있는 김신욱을 흘끗 보고 크로스를 찔러줬다. 이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까지 정확하게 연결, 울산의 첫 골로 이어졌다.
1-0으로 먼저 리드를 잡은 울산은 이후로도 강원을 밀어붙였다. 파상공세 속에서 울산이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얻은 것은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이었다. 김성환이 김신욱에게 밀어준 공이 호베르또에 맞으며 굴절됐고,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보고 있던 김승용이 놓치지 않고 잡아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김승용의 올 시즌 첫 번째 골이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강원은 만회골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하지만 전반 37분 진경선이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강한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고, 전반 40분 김은중이 단독 드리블로 만들어낸 기회에서도 김승규가 먼저 달려나와 걷어내며 좀처럼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실점 없이 2-0으로 전반전을 끝낸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강원은 후반 10분까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선보이며 울산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24분 패트릭이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때려냈지만 또다시 김승규의 정면으로 흐르면서 득점 기회가 불발됐다. 오히려 기회를 놓치고 후반 39분 신인 박용지에게 데뷔골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한상운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용지는 골문 앞에서 호베르또가 받아 흘린 공을 지체없이 슈팅으로 만들어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31일 전적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3 (2-0 1-0) 0 강원FC
△ 득점=전 16 김신욱 33 김승용 후 39 박용지(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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