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서재응 소문난 빅매치, 먹을 것 있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31 16: 15

메이저리거 출신의 빅매치는 김병현의 우세승이었다.
넥센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과 벌인 메이저리거 출신 백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두었다. 31일 광주경기에서 김병현은 6회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1사까지 6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6실점 강판했다.
김병현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두 투수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했다. 광주일고 동문이자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박진감 넘치는 투수전을 기대했지만 서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서재응은 직구구속이 최고 140km에 불과했고 위기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김병현은 최고 144km까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작년보다는 달라진 구위를 보였다. 그러나 사사구에서 나타나듯 제구가 흔들렸다.

초반부터 서재응이 무너졌다. 1회 선두 서건창을 몸에 맞는볼로 출루하면서 위기를 불렀다. 도루와 희생번트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쉽게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았고 3회에서도 유한준에게 좌전안타,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2루타,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4실점했다.
서재응은 제구력을 잡은 뒤  안정감을 찾았다. 2회 마지막 타자 서건창을 시작으로 6회 1사까지 퍼펙트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1사후 이택근, 박병호, 유한준의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추가 2실점, 강판당했다. 위기에서 쉽게 실점하는 모습이었다.
김병현은 제구력이 흔들려 여러번 위기를 맞았다. 1회말 1사후 사구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불렀다. 병살타로 요리했지만 2회에서도 볼넷 2개로 실점위기에 몰렸다. 4회에서도 안타와 볼넷에 이어 김선빈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었다.
5회부터는 제구가 낮게 깔리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첫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 최희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타격감이 좋은 나지완을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안치홍도 2루땅볼로 잠재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구원투수 김영민이 대타 홈런을 맞아 실점은 2점으로 불어났다. 투구수는 107개.
두 선수는 지난 2006년 5월 23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서재응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록키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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