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데뷔전 5이닝 4실점…감정조절 숙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31 16: 34

한화 이글스 좌완 다나 이브랜드(30)가 첫 등판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브랜드는 3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브랜드는 이날 직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롯데에서 제공한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5회까지 이브랜드는 투심만 41개를 던졌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했다. 직구는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1회 이브랜드는 첫 타자 전준우부터 볼넷을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조성환을 땅볼로 처리한 후 손아섭에 좌전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으나 4번 강민호를 6-4-3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장성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번트타구를 본인이 실책을 저질러 무사 1,3루로 이닝을 시작했다. 여기서 이브랜드는 박종윤에 내야땅볼을 유도해 장성호를 홈에서 잡았고, 더블스틸을 허용해 1사 2,3루가 됐지만 박준서와 박기혁을 연속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브랜드는 3회 1사 후 조성환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4회 역시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1사 후 볼넷으로 박기혁을 내보냈지만 전준우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6회 이브랜드는 연속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조성환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내야안타가 됐고, 손아섭과 강민호에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어 장성호까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임기영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추가 4실점을 했다. 그러면서 이브랜드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7회초 현재 한화는 롯데에 2-5로 뒤져 있다.
한편 이브랜드는 마운드에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회 무사 2루에서 본인의 악송구로 1루 주자가 세이프되자 격한 몸짓을 보여줬다. 또한 1사 1,2루에서 롯데의 더블스틸이 성공하자 펄쩍 뛰면서 분노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서의 감정조절은 과제로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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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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