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싼 밥값 좀 하고 싶다".
넥센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시즌 첫 경기에서 웃었다. 3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4안타 5사사구를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낚아냈다. 상대투수 서재응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었다.
경기후 김병현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 첫 승이기도 하다. 오늘은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았다. 불펜진을 생각해 오래 던지려고 몸을 아낀게 안좋았다. 주자가 나가면 정신차려서 던졌다. 4회부터는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힘빼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코치의 투구폼을 보고 많이 깨달았다. 미국에서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했는데 이코치의 던지는 것을 보고 나도 힘을 빼서 저렇게 던져야 된다는 힌트를 얻었다. 왜 일찌감치 이코치를 만나지 못했는지 아쉽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시즌 전망에 대해서도 "작년보다는 나을 것이다. 오늘은 컨트롤이 안좋았는데 다음경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다. 열심히 해서 나도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비싸지만(웃음) 밥값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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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