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승우 마지막 여행, 뜨거운 눈물로 이별 인사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31 19: 10

김승우의 마지막 밤이 남자들의 뜨거운 눈물로 가득 찼다.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제주도를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분의 잠자리 복불복 게임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멤버들은 제주 은갈치를 차지하기 위한 저녁 복불복을 위해 서로의 단점 말하기, 보물찾기 등의 일상적인 게임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어린아이와 같은 미소를 만면에 머금고 보물을 찾아다니며 제주 전통 집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복불복 게임을 통해 힘겨웠던 저녁 식사까지 마친 김승우는 “마지막 방송인데 다 같이 식사하는 그림도 좋았을 것 같다”고 담당 PD를 향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지만, “식사는 같이 했다”는 말에 아무 답도 할 수 없었다. 대신 이들은 전원 야외 취침을 통해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멤버들은 김승우의 야구 유니폼 위에 메시지를 전했다. 김승우는 25113이라는 등번호가 자신과 아내, 자식들의 생일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고 멤버들은 그 위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기며 1년의 시간을 정리했다.
김승우는 동생들과 제작진의 따뜻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김승우는 “왜 이런 걸 하냐”고 제작진을 원망하며 멈추지 않는 눈물에 어쩔 줄 몰라 했고, 대신 멤버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읽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경음악까지 음소거 된 상황에서 멤버들의 훌쩍거리는 소리와 나긋하게 진심을 읊는 소리가 방 안에 가득 찼던 시간에, 멤버들은 “누가 보면 3년 한 줄 알았다”, “군대 가는 줄 알겠다”는 애정이 담긴 타박도 이들에게는 모두 추억으로 남았다.
남자들의 뜨거운 눈물이 온 방을 가득 채우자 김승우는 “자랑스러운 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색해진 분위기에 박수로 서로를 위로했다. 김승우와 멤버들은 평상시와 같은 기상 미션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한편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김승우와 최재형 PD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시즌2 첫 회 이후 1년 만에 코너에서 하차한다. 4월부터는 배우 유해진과 이세희 PD가 새롭게 투입돼 엄태웅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주원 김종민 등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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