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을 하차하는 김승우가 끝까지 맏형의 역할을 해내며 주말 안방극장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제주도를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분의 잠자리 복불복 게임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멤버들은 제주 은갈치를 차지하기 위한 저녁 복불복을 위해 서로의 단점 말하기, 보물찾기 등의 일상적인 게임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승우는 단점 말하기 게임에서 “쭈글탱이 같아”라고 말하는 엄태웅의 공격에 큰 충격을 받고 비틀거리거나, 반찬을 얻기 위해 꿀렁이는 뱃살을 이용한 폭소만발 섹시댄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저녁 식사 후 김승우는 하차하는 자신을 위해 메시지를 담은 야구 유니폼을 선물한 동생들 앞에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자랑스러운 동생이었다”는 인사를 전했고, 실내 취침이 확정됐음에도 동생들과 다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야외 취침에 동참했다. 김승우는 동생들이 모두 잠든 밤에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며 텐트 주변을 서성거렸고,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잠든 동생들의 곁을 지키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또한 기상 미션에서도 맏형의 활약은 빛났다. 99초 릴레이 게임에서 김승우는 물에 얼굴을 박고 암산을 하는 가장 고된 역할을 맡아 ‘폭삭 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치며 다 함께 옥돔과 문어꼬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물이 찬 바다에 동생들을 번쩍 안아 올려주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또 김승우와 함께 하차하는 최재형 PD도 앙숙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성시경 품에 안겨 물이 찬 바다를 무사히 건너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아침식사에서 간밤의 무거웠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하차하는 김승우에 “침낭과 아웃도어 패딩을 달라”고 말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승우와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지로 비자 숲 속에 온 멤버들은 시간과 관련한 소회를 전하며 담담히 이별 인사를 건넸고, 김승우는 마지막까지 "너네 어제 일찍 자더라"고 툴툴 거려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승우는 곧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멤버들은 고생한 맏형을 헹가래치며 유쾌하게 그를 보내줬다.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김승우와 최재형 PD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시즌2 첫 회 이후 1년 만에 코너에서 하차한다. 4월부터는 배우 유해진과 이세희 PD가 새롭게 투입돼 엄태웅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주원 김종민 등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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