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아빠들, 이젠 아이들보다 귀엽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01 07: 32

아이들보다 귀여운 어른들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바로 ‘아빠 어디가’ 다섯 아빠들의 이야기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 등 다섯 가족이 오지 여행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이들의 귀엽고 천진난만한 매력은 이제 입이 아플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가 됐다. 여기에 아이들과 어울리는 아빠들의 귀여운 매력도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더 아이들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는 것. 이들은 어느새 자신의 이름보다 누구 아빠라는 부연설명이 익숙하다. 그리고 아빠들은 종종 귀여운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들의 귀여운 매력은 지난 31일 방송에서 크게 돋보였다. 꼬맹이 로맨스의 선두주자 윤후와 송지아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대비된 두 아빠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민수와 송종국의 처량한 표정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민수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 윤후와 그가 좋아하는 송지아의 애정행각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윤후와 송지아가 다정히 시간을 보내자 윤민수는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이후 그는 문 밖에서 쓸쓸한 시간을 보냈다. 피곤함이 가득한 그의 졸린 눈빛은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대비됐다.
딸을 윤후에게 빼앗긴 송종국도 마찬가지였다. 송종국은 불을 때며 들리지도 않는 딸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급기야 윤후와 놀다가 돌아온 송지아에게 자신을 챙기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여덟 살배기 윤후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는 송종국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역시 의외의 귀여움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세 사람은 아이들과 서슴없이 장난을 주고 받으며 시청자들의 광대를 한껏 올라가게 하는 주인공들이다.
이처럼 다섯 아빠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 받는 것은 근엄한 가부장적인 아빠가 아니기 때문. 다섯 아빠들은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높은 위치에서 내려올 줄 아는 달라진 아빠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조금은 부족해보일 수 있어도 거리감이 없다. 어느새 안방극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때론 귀여울 수도 있는 아빠들에게 푹 빠졌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