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배테랑 가드 강혁(37)이 농구 인생을 마감하고 은퇴한다.
전자랜드는 1일 "강혁이 은퇴를 결심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삼일상고 농구부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전자랜드는 당초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선수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강혁과 1년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강혁의 은퇴 의사에 생각을 접게 됐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강혁은 선수로 활동한 12시즌 동안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플레이오프 보증 수표'라는 애칭이 생겼다. 강혁은 2005-2006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뽑혔고, 2003-2004 시즌부터 4년 연속 수비 5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6월 삼성서 전자랜드로 이적한 강혁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됐다.

강혁의 은퇴식은 4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변한다. 4강 1, 2차전서 전자랜드가 2연승 혹은 2연패를 할 경우 오는 6일 3차전 종료 후 은퇴식과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승 1패를 기록할 경우에는 8일 4차전으로 일정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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