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SBS 인기 오디션 프로 'K팝스타 시즌2'의 최종 투톱이 결정됐다.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이다. 이 둘은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톱2 결정전에서 뛰어난 편곡실력과 막강한 가창력으로 주목받던 앤드류 최를 물리쳤다. SM(앤드류 최)-YG(방예담)-JYP(악동뮤지션)의 3사 캐스팅 대결에서는 일단 SM이 쓴잔을 든 셈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주도권이 바뀌게 된다. 자신의 가수 데뷔와 장래를 책임질 기획사를 고르는 건 우승자의 몫이다. K팝스타 시즌 1의 우승자 박지민은 '공기 반 소리 반'을 강조한 JYP를 택했고 이하이는 YG, SM은 해당자 없음을 알렸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은 최근 TV 오디션 프로들의 인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2'가 시청률 고공비행을 계속할수 있도록 추진력을 분출한 양 날개 제트엔진이다. 기발하고 참신한 자작곡들로 중무장한 악동뮤지션 남매는 벌써 여러차례 자신들의 재기발랄 참가곡으로 음원시장을 강타했고 최연소(12세) 기록을 매회 경신중인 방예담은 뛰어난 가창력과 천재적인 음악 센스로 네티즌 관심을 모았다. 둘 다, 저마다의 개성 만점 매력을 발산하며서 팬들을 몰고다니는 중이다.

방예담과 악동뮤지션은 K팝 한류를 이끌 차세대 꿈나무로서 필요한 자격들을 고루 갖췄다. K팝을 선도중인 YG-JYP-SM으로서는 이 둘의 스카우트 욕심을 낼 법 하다. 하지만 이제는 3사가 누가 우승을 하건가에 1위의 이제는 선택을 받아야할 처지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 찍었던 누군가 이외에는 자기네 기획사 컨셉트에 맞지 않거나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흡족하지 않을수도 있다. 지난해 SM이 선택을 포기했던 것처럼.
현재로서는 방예담이나 악동뮤지션 둘 다 당장의 결승전 승부를 앞두고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3대 기획사들 사이에 물밑 저울질만 한창이다. 이미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JYP 박진영 수장, SM 보아 등 심사위원 3인의 이 둘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게 확실하다. 지켜본 기간이 충분이 길었기 때문이다.
특히 방예담은 SM 보아와 JYP 박진영에게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데 이어 톱3 경연을 앞두고는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양 대표의 조련까지 받았따. 시청자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렸던 그는 1주일의 YG 단기 속성교육에 힙입어 힙합키즈로 화려하게 변신, 결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동안 처음보다 자기 색깔을 못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샀던 악동뮤지션의 경우 자작곡 '외국인의 고백'을 특유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불러 갈채를 받았다. JYP의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하모니가 돋보였고 이는 미쓰에이, 2AM, 원더걸스와 함께한 특별무대에서 더 빛을 발했다.
방예담과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 1회부터 이미 타고난 재능과 아직 다듬어지지지 않은 무한 잠재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참가자들. 이제 종방을 코 앞에 두고 과연 이 둘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궁금해지는 게 바로 'K팝스타' 관전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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