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직장의 신’의 직원들은 비정규직의 눈물을 테마로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작진은 물론, 김혜수와 오지호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재미와 리얼리티를 보장한 ‘직장의 신’은 계약직 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급, 연봉과 세대를 초월해 천만 샐러리맨과 그 가족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일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직장의 신’ 출연진과 배우들은 ‘웃음’을 가장 중요시했다. 앞서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전창근 PD는 “목표는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는 거다. 보시는 분들이 시원하고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재미와 감동 이면에 모든 사람들에 아픔이 있다는 점도 알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에 영화 ‘도둑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의리녀로 천만 관람객을 사로잡았던 김혜수가 콧구멍을 벌렁대며 고함치는 모습과 과거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코믹 황제로 등극한 오지호가 라면머리를 하고 더욱 독하게 망가져 보여줄 이들의 연기 조합이 기대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또 때가 돼도 돈이 없어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대출 빚만 왕창 떠안은 하우스 푸어, 전세푸어 까지 몇 년 새 급격히 달라진 한국사회의 구조를 계약직 ‘미스김’을 앞세워 현미경으로 들여다 볼 ‘직장의 신’은 이 시대 개미들의 사연과 비밀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미스김’이 초능력자처럼 수행하는 생수통 꽂기, 굴삭기 몰기, 고장 난 의자 수리, 잠수복 입고 입수하기 등의 잡무에서 유발되는 통쾌함을 통해 재벌가 주인공이 등장하는 기존 드라마에서 느낄 법한 괴리감을 없애고 계약직의 박탈감과 존재가치의 회의감 등에 대한 깊은 고뇌까지 녹여내며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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