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혁신에서 이제 몸에 두르는 ‘입는(Wearable)’ 컴퓨터로 혁신이 넘어가고 있는 요즘, 애플에 이어 안경을 준비하던 구글과 삼성전자, LG전자까지 ‘스마트 워치’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2013년이 ‘스마트 워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3년은 ‘스마트 워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시장조사업체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소비자 제품 담당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Avi Greengart)의 분석을 인용한 것으로, 그는 ‘스마트 워치’에 쓰일 부품이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작고, 저렴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또한 그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입는 컴퓨터’와 연결 가능한 기기 시장이 형성돼 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메시지와 이메일 수신 알림, 인터넷 접속 외에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건강점검이나 신체활동 관련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점도 ‘스마트 워치’ 시장 확대에 한 몫 한다.
그는 2013년이 '스마트 워치'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가 쌓여서 하나의 계기로, 큰 영향을 초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여론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스마트 워치’를 비롯한 다른 ‘입는 컴퓨터’들이 “향후 몇 년 동안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2018년까지 연 출하량이 약 4억 8500만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티그룹의 올리버 첸(Oliver Chen) 애널리스트는 ‘스마트 워치’ 시장이 패션 또는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이 아님을 시사하며 평균 이익을 뛰어넘는 6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라 로트만(Sarah Rotman)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입는 컴퓨터’ 시장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IDC의 다니엘 레비타스(Danielle Levitas)는 “제조사들은 사용하기에 무겁고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큰 화면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남성용보다 여성용 제작이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사용하기에 충분히 커도 착용하면 분명히 얼간이(dorky)처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