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태희 “착한 장희빈 설득력있게 그릴 것”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01 15: 44

배우 김태희가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낼 장희빈 캐릭터에 대해 “설득력있게 그려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태희는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표독스런 악녀로 그려졌던 장희빈을 지고지순하고 야성미있는 한 여인으로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극중 역관과 천민 사이에 태어났고, 세 남자에 의해 죽게 되는 운명을 지닌 여인인 장희빈 역을 맡았다. 경신환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궁으로 들어가 궁정 최고의 디자이너가 됐고,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철옹성 같은 이순(유아인 분)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그는 자신이 그리는 장옥정이라는 인물에 대해 “장옥정에서 장희빈으로 전환되는 캐릭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노비였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상처가 분노로 표출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갖기 위해 욕망을 드러내며 강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태희는 “그동안 장희빈이 악녀의 아이콘으로 각인됐다. 극중 2부까지 아역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보시면 장옥정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고 전체적으로 잘 그려진다. 처음부터 작품을 보시면 장희빈이 악녀였을까 의심하실 거 같다. 설득력있게 잘 그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장옥정’은 삶 자체가 드라마틱했던 여인 장희빈을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진 정치적 패자의 모습이 아닌, 꿈과 신념을 지닌 매력적인 여성으로 그려내는 드라마.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했던 장옥정의 도전과 노력, 절대왕권인 숙종과 세기의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배신당하는 슬픈 운명을 담아내며 악녀의 대명사였던 장희빈을 재조명한다는 의도다. ‘야왕’ 후속으로 오는 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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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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