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김혜수, 오지호 주연의 ‘직장의 신’이 1일 첫 방송을 한다. 사실 KBS는 전작 ‘광고천재 이태백’이 3%대의 굴욕적인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뒤처졌다.
KBS는 재미와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무장한 ‘직장의 신’으로 고정 시청자층이 탄탄한 MBC와 SBS에 대항하겠다는 각오다. 이야기 자체도 직장을 다녀본 시청자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갈등을 내세웠다. 여기에 김혜수와 오지호라는 막강한 주연 배우들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일단 첫 방송 분위기는 좋다. MBC는 ‘마의’ 종영 후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첫 방송까지 일주일일 비워뒀다. 이에 따라 1일과 오는 2일 오후 10시대 드라마가 없는 상황이다. MBC는 일단 1일에는 새롭게 방송되는 드라마를 소개하는 특집 방송 ‘2013 봄 MBC 드라마 빅3 스페셜’을 편성했다.
따라서 ‘직장의 신’은 그동안 ‘마의’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을 빼앗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물론 막바지를 맞은 SBS ‘야왕’의 기세가 매섭긴 해도 경쟁자가 하나 줄어든 상황에서 첫 방송을 하는 것은 호재다.
MBC는 ‘빛과 그림자’와 ‘마의’로 1년 넘게 월화드라마 맹주로 군림했다. 때문에 KBS와 SBS는 상대적으로 월화드라마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KBS 2TV ‘학교 2013’과 SBS ‘야왕’이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MBC에 맞서 동등한 경쟁을 했지만 최강자의 자리는 언제나 MBC의 몫이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의 신’이 월화드라마 판도를 새로 짤 수 있을지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직장의 신’이 잠잠한 월화드라마 경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뚜껑이 열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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