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 보쉬, “망설임 없이 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1 19: 04

차포를 뗀 마이애미 히트에 크리스 보쉬(29)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마이애미(58승 15패)는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컨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55승 18패)와의 맞대결에서 종료 1.1초전 터진 보쉬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88-86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둔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팀의 주포 르브론 제임스(29, 햄스트링 부상)와 드웨인 웨이드(32, 발목부상)를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주전가드 마리오 챠머스(27, 발목부상)까지 결장했다. 마이애미는 라샤드 루이스와 마이크 밀러, 노리스 콜로 공백을 메웠다.

챔피언 마이애미는 강했다. 시종일관 접전을 펼치던 마이애미는 4쿼터 막판까지 1점을 뒤졌다. 이 때 경기종료 1.1초를 남기고 레이 앨런의 패스를 받은 보쉬가 천금 같은 역전 3점슛을 터트렸다. 라이벌전 승리로 마이애미는 27연승(역대 2위)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후 보쉬는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앨런의 패스를 받고 망설임 없이 슛을 던졌다”며 기뻐했다. 이어 핵심선수들의 결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으로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해묵은 갈등이 있다. 지난 11월 30일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의 핵심선수 팀 던컨, 토니 파커 등 핵심선수 4명을 샌안토니오로 돌려보냈다. 노장들의 체력을 관리해준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NBA사무국은 팬들의 볼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포포비치 감독에게 2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했다. 포포비치는 감독고유권한을 내세우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전 마이애미가 일부러 똑같이 핵심선수를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부러 선수들을 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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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쉬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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