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유미는 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삼류 대학교를 나와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계약직 신입사원 정주리 역을 연기했다.
그가 연기하는 주리는 뭐든 열심히 한다는 게 걸핏하면 실수만 저지르는 인물이다. 덕분에 미운털이 박히는 사회 초년생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빛나는 옥석이 되겠다는 각오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긍정의 인물이다. 또한 장규직 역의 오지호를 짝사랑하는 역할이다.

그는 그동안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유미는 취직의 어려움에 시달리는 정주리 역으로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정유미는 88만원 세대를 보는 듯한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그는 이날 첫 방송에서 "나는 메주다. 짜지도 맵지도 않은 메주다. 이 회사에서 묵혀서 잘 해보겠다"고 절절한 대사로 안방극장을 짠하게 만들었다. 정유미가 내뱉은 대사는 취직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직 첫 방송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정유미의 진정성 가득한 연기는 이 드라마를 결코 가볍지 않게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직장의 신’은 이름도 나이도 배경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을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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