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의 코믹 연기는 급이 달랐다.
김혜수는 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못 하는 일이 없는 슈퍼우먼이지만 이름도 소속도 베일에 싸여 동료 사원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미스김을 연기했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중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지금껏 보여준 적이 없는 코믹 연기는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미스김은 존재 자체가 카리스마인 김혜수에게 적임이었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미스김의 행동은 김혜수의 진지한 표정과 맞물리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혜수는 이 드라마에서 화끈하게 망가졌다. 하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은 코믹 연기로 ‘직장의 신’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김혜수의 안방극장 복귀는 2010년 MBC ‘즐거운 나의 집’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첫 방송에서 안방극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코믹 본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다.
한편 ‘직장의 신’은 이름도 나이도 배경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을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