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설경구, 송윤아 손편지에 오열..'마음이 무겁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4.02 00: 32

배우 설경구가 아내 송윤아가 몰래 보낸 손편지에 오열했다.
1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재혼과 이혼에 대한 항간의 소문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경구가 이혼과 재혼에 대한 루머에 반박하던 도중 송윤아가 제작진에 전한 손편지가 도착했다. 설경구는 손편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머금었다.

송윤아는 손편지를 통해 '오빠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을 빼고 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다. 제작진의 노력으로 출연을 결심한 오빠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 나역시 이런 편지를 어렵게 쓰는거다'라며 어렵게 글을 시작했다.
이어 '결혼식을 한지 5년이 지났네.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글쎄 그 말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해야만 할 것 같은 이야기가 많은데 글이 써지질 않네. 요즘 나는 자꾸 많이 감사하며 살고 있어. 삶에는 감사해야할 부분이 많으니까 우리 그렇게 살아요. 함께 할 시간이 많을 수록 당신은 내게 최고의 남자이고 최고의 남편이에요. 오늘 고생 많아요. 내일 멋지게 아침 상 차려줄게. 사랑합니다 설경구씨'라며 마음을 전했다.
설경구는 한혜진의 대독으로 들은 송윤아의 메시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설경구는 한혜진이 편지를 대신 읽어주는 내내 쉼 없이 흐느끼고 눈물을 닦아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자리한 설경규는 전처와의 이혼과 송윤아와의 재혼에 대한 각종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설경구는 "송윤아가 나때문에 굳이 받지 않아야할 상처를 안고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송윤아는 아닌 척 하지만 하루하루 이겨내려고 하는 것 같다. 문득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윤아에게 심한 말도 했다. '나는 너와의 사이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이미 상처를 준 아이(전처 사이에서 얻은 딸)가 있기 때문에 내가 우리 사이에서 생긴 아이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혼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수도 없다. 동거설부터 송윤아가 전처와 육탄전을 벌였다는 등의 루머가 있는데 모두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 송윤아씨는 말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입을 내가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윤아에게 미안하다. 남자를 잘못 만나서 평범하게 살 여자가 상처를 안고 사는 것 아니냐. 내가 잘 못한 것은 확실하다. 결혼 파탄은 내가 원인이다. 송윤아 때문은 아니다. 송윤아가 뭐가 아쉬워서 나를 만나겠느냐"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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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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